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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일본으로… 한국인 최고 인기여행지, 저가 항공권 '봇물'

[머니S리포트-노재팬 끝났다]③'0원 항공권'부터 '무조건 할인'까지… "제주도 가는 것보다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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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오이시쿠나레~ 오이시쿠나레~"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고 있는 '맛있어져라'라는 뜻의 일본어 유행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 등 일본 영화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유통가에서도 일본 콘텐츠 관련 상품과 행사가 쏟아지고 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인 '노재팬'(No Japan)으로 타격을 입었던 유니클로와 데상트의 실적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사히맥주는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올해 일본을 찾는 한국인은 200만명을 넘어섰다. "가지 않겠습니다, 사지 않겠습니다"를 외치던 노재팬은 이제 '예스재팬'(Yes Japan)으로 변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206만77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배 폭증했다. 사진은 일본 오사카 신세카이. /사진=일본정부관광국

◆기사 게재 순서
①일본 캐릭터마다 대박 행진… 유통업계는 '예스재팬'
②유니클로·미즈노 실적 '쑥'… 기지개 켜는 日 패션
③일본으로 일본으로… 한국인 최고 인기여행지, 저가 항공권 '봇물'


#. 지난 4월 일본 여행을 다녀온 이모(30·서울)씨는 여름휴가를 또다시 일본으로 떠나기로 결정했다. 일본 왕복 항공권 가격이 더 떨어진 데다 100엔당 환율이 950~960원대 수준으로 비용 부담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로 시작된 노재팬(일본제품 불매) 캠페인이 퇴색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전환 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 엔화 약세와 맞물려 일본여행 매력이 높아지면서 올해만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200만명을 넘어섰다.


일본 찾은 한국인 '1위', 4월까지 200만명 '훌쩍'


지난해 10월 일본 정부가 무비자(사증 면제) 일본 입국을 다시 허용하면서 한국인의 일본행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일본 아오모리 히로사키성. /사진=일본정부관광국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4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206만77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배 폭증했다. 같은 기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673만9500명으로 한국인 비율은 31%에 달한다.

1분기만 보면 방일 한국인은 160만700명으로 전체 국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에는 미국, 중국에 이어 3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1분기 1위로 올라섰다. 2위인 타이완(78만6700명)보다 2배 이상 많고 중국(14만3200명)과 비교하면 11배가 넘는다.

1분기 방일 한국인들이 소비한 금액은 1999억엔(약 1조9800억원)으로 1인당 12만4913엔(약 124만원)을 쓰고 온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일본 정부가 무비자(사증 면제) 일본 입국을 다시 허용하면서 한국인의 일본행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이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재개한 것은 약 2년7개월 만이다. 일본 여행 시 비자 없이 관광, 친족 방문, 견학, 시찰, 단기 상용(商用) 등의 목적으로 최대 90일간 일본에 머물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일본 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 차별화로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점도 일본 여행의 매력으로 꼽힌다. 5월23일 기준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01% 하락한 138.59엔(약 1321원)을 기록했다.

일본 여행 산업의 활황은 경제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일본의 단칸 서비스업 지수는 숙박/식당업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단칸 지수란 BOJ가 1년에 두 번 발표하는 대형 제조업 업황 판단 지수로 일본 경제를 대표하는 지수로 꼽힌다.

여행수지도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일본의 여행수지는 자유여행 허용 이전인 2022년 9월 328억엔(약 3128억원)에서 올해 3월 기준 2820억엔(약 2조6889억원)으로 급증했다.


일본행 항공권 6만~7만원대… LCC 간 경쟁 심화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 등 국내 주요 LCC 3사의 일본·동남아시아 항공편은 지난해 12월 1998편에서 올해 3월 2334편으로 증가했다. 사진은 일본 도쿄역 전경. /사진=일본정부관광국
일본을 중심으로 근거리 노선 항공편이 늘어나면서 저비용항공사(LCC)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 등 국내 주요 LCC 3사의 일본·동남아시아 항공편은 지난해 12월 1998편에서 올해 3월 2334편으로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6월11일까지 탑승하는 일본 노선을 대상으로 '무조건 할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통상 항공권 프로모션의 경우 한정된 수량이 모두 판매되면 프로모션이 종료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인천공항 출발노선(편도기준)으로 ▲나리타 8만8400원 ▲후쿠오카 6만5700원 ▲나고야 7만8400원 ▲시즈오카 7만8400원 ▲마쓰야마 6만5700원 ▲오키나와 7만8400원 ▲후쿠오카 7만700원부터다.

지난 4월엔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이용료만 결제하면 되는 '0원 항공권'까지 등장했다. 에어서울은 국제선 전 노선을 대상으로 운임 무료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이용료만 내도록 했다. 특가 항공권을 구매하면 5만~6만원에 일본 편도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었다.

티웨이항공은 모바일 앱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국제선 5%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일본 후쿠오카·오사카·오키나와·구마모토 여행 시 할인을 적용하면 최저가 7만581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에어부산은 부산·인천발 국제선 16개 노선을 대상으로 최대 90% 할인 항공권을 판매한다. 김해공항 출발 노선(편도기준)은 ▲후쿠오카 6만200원 ▲오사카 8만9000원 ▲나리타(도쿄) 10만9200원, 인천공항 출발 노선은 ▲후쿠오카 7만5200원 ▲오사카 7만9800원 ▲삿포로 14만500원부터다. 실제 김포-제주 항공권보다 저렴한 것이 많아 일본행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는 셈이다.
조승예 [email protected]  |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부 유통팀 조승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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