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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로드] 봄을 기다리는 총천연색 제주 바다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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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페즈 메인 메뉴. /사진=다이어리알
사계절 색다른 매력으로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잡는 제주 서귀포의 이맘때는 더 특별하다. 봄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인 한라산의 풍광, 강태공을 불러 모으는 넉넉한 인심의 바다, 개화 시기를 개량해 동절기에도 유채꽃을 감상할 수 있는 산방산과 올레길 한편 햇살에 건조하는 거대 귤피 건조장은 마치 황금빛 꽃밭을 연상시킨다. 이것만으로 제주로 향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이맘때 서귀포 여행의 백미는 단연 싱싱하게 맛이 오른 풍성한 바다의 먹거리들이다. 천혜의 자연을 품은 푸른 섬 식도락 여행이 더욱 운치 있고 즐거운 이유다.

◆아페즈

아페즈의 하몽. /사진=다이어리알
서귀포 중문 관광단지에 지난해 문을 연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110m 길이의 국내 최장 인피니티 풀과 제주 바다의 수평선과 맞닿은 뷰 포인트, 최고 수준의 시설과 서핑 성지인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불과 도보 5분 거리의 접근성, 무엇보다 차별화된 미식 경쟁력으로 개관 이래 특급호텔의 격전지인 관광단지 내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호텔 WEST동 3층에 자리한 레스토랑 '아페즈'(APEZ)는 서울 북촌의 스페인 레스토랑 떼레노(Terreno)의 총괄 셰프로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서 1스타를 획득한 신승환 셰프가 제주에 첫발을 내디딘 공간이다.

워낙 해외 각지에서 다채로운 경력을 쌓아 폭넓은 요리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신 셰프지만 그중에서도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 스타일이 그가 선보여온 요리의 시그니처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바스크 지역은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경에 있고 인접한 바다와 강이 내어주는 자원을 토대로 독자적인 식문화를 자랑해 스페인의 '미식 자치주'로 불린다. 특히 숯불을 활용한 그릴 요리로 식재료 맛을 끌어올리는 조리법이 대표적이다.

아페즈의 대표 메뉴는 바스크 지역 스타일로 숯불에 구워낸 제주의 해산물 요리로 바(Bar) 형태 좌석에 앉아 그릴 요리가 완성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으며 창밖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 중문 바다 풍경은 덤이다.

아랜(ARRAIN)은 생선을 통째로 숯불에 구워내고 마늘과 고추기름을 곁들인 요리로 아페즈에서는 신선한 광어를 주로 활용한다. 숯불 향을 가득 품고 맛깔스럽게 조리된 광어는 향긋한 허브의 풍미가 응축된 오일을 자작하게 머금고 보드라운 식감과 감칠맛이 압권인 마늘 이불을 살포시 덮은 자태로 등장한다. 생선은 눈앞에서 바로 먹기 좋게 손질해 제공되며 바삭한 겉면의 식감과 알싸한 불향을 첫인상으로 이내 촉촉하게 익은 신선한 속살의 조직감까지 한입에 완성도 높은 기승전결을 선사한다.

갓 잡은 탱탱하고 싱싱한 랍스터로 만든 랍스터 빠에야는 고시히카리 쌀과 특유의 향미를 지닌 샤프란, 쉐리 와인으로 맛을 내며 밥알에 녹진하게 롭스터의 향이 배어들어 입안 가득 충만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술과 함께 즐기는 그릴 바를 표방하며 제공되는 음식은 기본적으로 와인과 즐겼을 때 최적의 궁합을 이루는 염도임을 감안해 조리하니 취향에 따라 주문 전 조절을 요청하는 것도 팁이다.

메인 요리 외에 다양한 타파스와 함께 스페인 와인을 즐기기도 좋다. 풍미가 깊은 만체고 허브 버터와 로즈메리 향을 곁들인 제주 숯불 뿔소라 구이와 이베리코 베요타 하몽은 반드시 맛봐야 할 메뉴다.

하몽은 스페인 사람들의 소울 푸드로 아페즈에서는 야생 도토리, 베요타를 먹고 자란 100% 순종 이베리코 하몽을 사용한다. 다른 돼지에 비해 활동량이 많아 마블링이 촘촘하고 지방이 근섬유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 녹진하고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주문 즉시 핸드 카빙으로 제공돼 신선한 맛을 경험할 수 있으며 샴페인 또는 요리의 페어링을 세심하게 고려해 갖춘 스페인 와인에 곁들이면 제주의 해안 풍경에 잠시 산 세바스티안(San Sebastian)의 바다가 오버랩 된다.

◆가람돌솥밥

가람돌솥밥의 솥밥 메뉴. /사진=다이어리알
싱싱한 제주산 성게와 은갈치, 전복 등 엄선한 식재료를 이용해 정성껏 지은 돌솥밥으로 이름난 곳으로 20년 이상의 업력을 자랑한다. 돌솥밥과 함께 특제 간장이나 마가린을 넣고 비벼 마른 김, 성게 미역국과 즐기다 보면 뱃속에 제주의 바다가 넉넉하게 채워진다. 해물뚝배기, 옥돔구이, 통갈치구이 등 다양한 제주 향토음식으로 구성된 다양한 세트 메뉴가 있으니 취향껏 곁들이면 된다.

◆토끼트멍

토끼트멍 시그니처 메뉴. /사진=다이어리알
제주의 최남단에 자리한 아름다운 산방산과 사계해안 인근의 무늬오징어(흰 오징어) 전문점. 주인장이 낚시로 공수해야 하기에 무늬오징어 자체를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고 수량이 많지 않아 미리 예약해야 한다. 무늬오징어 코스를 주문하면 얇고 보드랍게 손질한 회와 숙회, 국수와 버터구이 등을 맛볼 수 있으며 녹진한 내장까지 한 번에 즐기는 통찜도 인기다. 돌문어 제육볶음, 무늬오징어 회덮밥 등 식사 메뉴도 다양하게 갖췄다.

◆중문대포동산횟집

동산횟집의 제철 활어회. /사진=다이어리알
30년 이상 서귀포 중문 대포 포구 앞에서 영업하며 현지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횟집. 통창을 통해 확 트인 오션뷰와 함께 신선한 제철 활어회를 즐길 수 있다. 제철 생선회를 비롯해 흔히 맛보기 힘든 돗돔회를 선보이고 있다. 인원수에 맞게 활어회를 주문하면 회, 초밥, 튀김, 구이, 탕 등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푸짐한 제주 해산물 한상이 펼쳐진다. 식사 시 명물 전복 내장 볶음밥인 게우밥으로 주문하는 것은 필수.
김성화 다이어리알 toyo@mt.co.kr  | 

안녕하세요. 머니S 유통팀 연희진입니다. 성실하고 꼼꼼하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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