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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 박진선의 샘표, 승계 앞두고 영업이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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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는 샘표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72·사진)의 고심이 깊어진다. 박 대표의 승계 작업이 시작돼야 할 때 상황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샘표식품의 2022년 잠정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3712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6.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3% 줄었다.

샘표 관계자는 "콩, 소금, 밀 등 주요 원자재와 포장재 등의 가격이 상승했고 수출 물류비 및 국내 운송비 역시 대폭 인상됐다"며 "판촉 활동이 재개되며 판매촉진비도 늘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은 지난해 대부분의 식품업체가 모두 겪은 일이다. 하지만 유독 샘표의 타격이 컸다. 조미료와 장류, 가공식품 등을 판매하는 대상은 지난해 영업이익 9.2% 감소에 그쳤다.

샘표의 이번 실적은 장류에 치중하지 않고 식품기업으로 변신했음에도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운 성적표다. 간장업체로 잘 알려졌지만 샘표는 장류 비중이 절반 정도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장류 외 식품 매출 비중은 50%다. 요리 에센스에서 가정간편식(HMR)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를 이뤄낸 것은 박 대표의 공이 크다.

박 대표는 연구·개발(R&D)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왔다. 오송과 서울에 연구소를 갖추고 있는 샘표는 매출액의 약 3%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매출이 국내에 치중한 구조란 점도 아쉽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샘표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약 10%다. 장류 외 식품 비중이 절반까지 올라왔지만 수출은 시작 단계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샘표가 승계 작업에 나설 것이라 보고 있다. 박 대표가 고령의 최고경영자(CEO)이기 때문이다. 샘표에는 이미 박 대표의 장남인 박용학 상무가 초고속 승진으로 승계구도에 올라와 있다. 경영 환경이 계속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박 대표가 샘표를 정상 가도에 올려놓은 후 승계 작업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연희진 toyo@mt.co.kr  | 

안녕하세요. 머니S 유통팀 연희진입니다. 성실하고 꼼꼼하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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