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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혁 대표 "핵심 가치는 인본"… 초기투자 전문VC의 미션

[CEO초대석] 강신혁 쿨리지코너인베스트 대표 "ICT·플랫폼 넘어 ESG·농수산·바이오 투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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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혁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진행된 머니S와 인터뷰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좋은 팀이 있는 스타트업과 소셜 벤처에 투자해 창업생태계를 이롭게 하자." 강신혁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2020년 대표직에 오른 이후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한 부분은 이 같은 미션을 중장기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었다. 대표이사에 오른지 4년 차에 접어드는 올해 강 대표는 그동안 추구했던 투자와 관리 전반의 시스템 기반이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강 대표는 최근 머니S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표이사 취임 이후 그동안의 소회와 새해 목표를 밝혔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2010년 설립한 초기투자 전문 벤처캐피털(VC)로 약 18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2014년 중소기업청 TIPS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선정됐고 2015년에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베스트 이노베이션 하우스상을 수상했다.

강 대표는 "실리콘밸리와 이스라엘의 창업 생태계를 보고 국내에 시리즈A 이전의 극초기 투자를 해보면 창업 생태계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아주 어린 시절의 회사부터 롱텀으로 관계를 맺어가며 상생을 꿈꿔왔다"고 말했다.

강 대표의 꿈은 자연스럽게 투자철학으로 이어졌다. '창업자와 함께 기업을 성장시켜나가는 것'을 투자철학으로 삼고 기술기반 스타트업과 소셜임팩트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15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펀드와 임팩트 펀드를 중점 운용하고 있다.


국내 VC 최초 창업경진대회 개최… 스타트업 초기 투자 본격화


강신혁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머니S와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에 집중하게 된 계기는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내에서 시리즈A(제품 완성 후 시장 진입 직전까지 받는 투자) 이전 단계의 투자가 생소했던 시기 국내 VC 최초로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강 대표는 "당시 포스터를 제작해서 대학 게시판에 붙이러 다니고 다양한 채널들을 통해 알려나간 결과 1회 경진대회에 21개 팀이 지원을 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12회까지 진행을 했다"고 말했다.

펀드가 없었던 2010년부터 2년 동안은 본 계정 투자로 스타트업에 투자를 했다. 2012년부터 창업한 지 2년 이내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시드(Seed)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첫 모태펀드를 결성해 25개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많은 대표들을 만나던 중 몇몇 회사들이 환경 이슈 또는 사회의 불균형 이슈를 해결하는 소셜 미션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강 대표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은 동시에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고 갔다.

강 대표는 "사회적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사명감을 갖고 사업을 운영하는 대표들이 굉장히 멋진 모습으로 인상에 남았고 사업적인 것 외에도 가슴이 뭉클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며 "그렇게 시장에서 소셜 미션을 가진 회사들이 등장했던 것이 바텀 업(Bottom up)으로 보였던 소셜임팩트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장의 흐름이었다"고 회상했다.

2015년에는 두 번째 모태펀드인 CCVC 소셜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해 고용노동부와 소셜 미션이 담긴 기업들의 재원으로 사회적기업 투자에 나섰다. 당시 5개의 사회적기업 및 예비사회적기업에 투자를 한 이후 스타트업 투자와 소셜벤처 투자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까지 약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해왔고 150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50여개의 소셜 벤처에 투자했다.


초기 투자 전념에 자금난도… 존폐 위기 딛고 선순환 실현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투자금 회수율이 낮은 초기 투자에 올인하면서 한때 존폐 위기에 처한 적도 있다. 제조업에서는 재고자산회전율을 많이 보듯 투자업의 재고는 투자재원과 주식이라 회전율이 좋아야 계속 펀드를 만들면서 초기 투자를 할 수 있다.

강 대표는 "의지만 강했고 경험이 부족했던 시기에 쿨리지코너는 그런 부분들을 간과하고 초기 투자에 올인했던 것이고 그로 인해 자금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회수는 안 되고 투자만 했으니 자본금도 바닥나고 회사가 존페 위기에 처했다"고 돌아봤다.

회사 경영환경뿐 아니라 심리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이동석 고려대 AMP(최고경영자과정) 22대 총교우회 회장이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이 회장은 '계속 빌딩을 쌓아 올려봐라. 떨어져도 안 다치게 아래에서 그물을 잘 쳐주겠다'며 손을 내밀었다. 당시 도움과 지원이 없었다면 지금의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요샛말로 흙수저로서 자수성가한 이 회장은 자신의 자금이 후배 사업가들에게 의미 있게 쓰일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었고 또 그 의미를 잘 실천할 회사가 쿨리지코너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며 "2018년부터 회수 실적이 생기기 시작했고 작게나마 선순환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CCVC 소셜벤처투자조합 조기 청산 성과… 2025년 AUM 4000억원 목표


강신혁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진행된 머니S와 인터뷰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지난해 가장 의미 있는 일은 시드펀딩을 하고 소셜벤처 투자를 위해 만든 초기 펀드들을 청산한 것이다. 지난해 청산한 CCVC 소셜벤처투자조합은 스타트업이자 소셜벤처에 집중 투자해 내부수익률(IRR) 14%를 기록했다.

강 대표는 "스타트업 투자는 회수가 오래 걸리기 때문에 투자한 회사들이 성장할 때까지 시련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았다"며 "지난해 청산한 CCVC 소셜벤처투자조합은 집중하고 있는 투자 방향에서 유의미한 성과들을 만들어 내고 있고 지금 만들고 운용하고 있는 소셜임팩트펀드들의 가능성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제시하는 취임 후 두 번째 중기 목표는 2025년 순자산총액(AUM) 4000억원, 매출 100억원이다. 지금까지는 ICT와 플랫폼 사업 투자 비중이 높았지만 향후 섹터를 다변화해 나갈 방침이다.

강 대표는 "다양한 섹터에 투자하기 위해 이공계 심사역들을 채용하고 6개월 단위의 인턴을 기수제로 운영하고 있다"며 "ESG 투자와 농수산 부문의 1차 산업, 바이오 산업 등에 지속적으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스터디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신혁 대표 프로필>
▲1979년 서울 출생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생명환경과학대학원 분자진단생명공학과 석사 졸업 ▲LF(옛 LG패션) 경영기획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상무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조승예 csysy24@mt.co.kr  |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부 유통팀 조승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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