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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어 꿈꾸던 청년, 전국 사장님에게 달려간 사연

[피플] 장환성 얼리페이 대표 "소상공인 자금 회전에 도움 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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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환성 얼리페이 대표./사진=얼리페이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자영업자 수는 551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1만8000명 줄어든 수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컸다.

하지만 사업을 하다 보면 코로나19라는 변수 외 많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직원 교육, 손님 관리, 매출 압박, 여기에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인한 원활하지 않은 자금흐름도 잠 못 이루게 하는 골칫거리 중 하나다.

"무엇보다 전국 사장님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어요" 장환성 얼리페이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프론트원'에서 진행한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소상공인에게 매출 정산금은 단순히 물품 발주만을 위한 비용이 아닌 임대료, 인건비 등을 포함해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한 생활비로도 활용된다"며 "현금흐름을 개선해 사업 운용뿐만 아니라 생계유지의 뒷받침이 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보험사 콜센터서 일하던 호텔경영학도… 유학길 포기한 한 마디


얼리페이는 오늘 카드·배달 매출을 다음날 받을 수 있는 '선정산' 서비스를 선보이는 핀테크사다. 여기에 사업장의 카드와 배달 매출 정보를 한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매출통합관리' 서비스, 사업장의 시설·음식으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는 '영업배상책임보험'도 제공한다. 자영업자가 고민하는 부분을 서비스로 내놓은 만큼 과거 창업 경험이라도 있을까 싶었지만 그는 고개를 저었다.

사실 장 대표는 대학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 사람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단 생각에서다. 해외 유학 후 유수의 호텔에 취직해 호텔리어가 되는 게 그의 최종 목표였다. 호주에서 호텔경영을 배우기 위해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근무하며 유학자금도 마련했다. 하지만 인생을 원점에서 돌아보게 된 일이 생겼다.

"서비스업이 아니더라도 사람을 위한 일은 할 수 있다"는 친구의 한 마디에 그동안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 같다는 생각이 몰려왔다. 장 대표는 "더 많은 이들을 돕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던 중 무작정 전국의 음식점을 찾아가 사장님들의 고충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가 만난 자영업자들의 고민은 비슷했다. 하루 매출에 그날의 기분이 정해졌고 임대료, 인건비 등은 늘 걱정이었다. 나갈 돈은 많은데 막상 현금 흐름은 꽉 막혀 있었다.

장 대표는 "똑같이 공감하고 매일 걱정하는 페인포인트(불편사항)를 인지한 뒤 그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얼리페이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업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KB국민은행이 후원하고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육성하는 'KB유니콘클럽' 2기에 참여하고 KDB산업은행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KDB 넥스트원(NextONE)' 5기에 선정되며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최근엔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제5회 핀테크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장려상도 수상했다.


소상공인 현금흐름 돕고 싶어… '사장님들 해우소' 역할이 꿈


사진=얼리페이
얼리페이 서비스의 핵심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 모든 카드 매출을 다음날 입금 시켜주는 '선정산'이다. 가게를 운영하다 보면 매일 나가는 돈은 많지만 통상 카드·배달 매출은 2일 길게는 2주가 걸려 정작 현금 흐름은 막히는 경우가 많다.

장 대표는 "소상공인들을 만나보면 자금흐름이 막혀 영업을 하고 싶어도 못 하거나 당장 돈이 필요해 고금리 대출에 손을 뻗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이는 자영업자들의 사업 성장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현재 얼리페이는 BNK경남은행과 제휴를 맺고 있다. 서비스 이용자는 서비스 구독료를 지불하고 BNK경남은행 계좌를 개설한 뒤 주민등록증, 사업자등록증을 등록하면 6시간 내에 정산을 받을 수 있다. 인감도장, 가족관계증명서 등 서류제출이 없다는 게 강점이다. 향후 금융사 제휴를 확대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는 홈페이지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지만 내년 상반기 자체 앱을 출시, 정산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더 많은 소상공인의 통합 매출 관리 및 금융지원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얼리페이를 이끌면서 장 대표가 가장 보람이 있던 순간은 서비스 이용자들 사이 입소문이 난 경우다. 장 대표는 "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 사이 얼리페이가 소문이 나면서 서비스 등록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며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인정하고 주변에 알리는 것 만큼 뿌듯한 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사장님들의 '해우소' 역할을 하는 게 꿈이다. 선정산 서비스 외에 앱에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해 기쁜 일이 있거나 슬픈 일이 있을 때 '얼리페이'가 가장 먼저 생각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장 대표는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순간순간을 함께해 미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한빛 onelight92@mt.co.kr  | 

머니S 강한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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