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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마트의 반란, '토마토'에 소비자도 사장님도 함박웃음

[CEO초대석] 성준경 리테일앤인사이트 대표
45조 국내 슈퍼마켓 시장 연결… 월마트도 안 쓰고 못 배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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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솔루션 운영사 리테일앤인사이트의 성준경 대표는 지역마트를 연결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사진=장동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앞당긴 유통의 디지털화가 동네마트까지 번지고 있다. 지역마트도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주문해 배송받으며 모바일 쿠폰으로 할인을 받는다. 이름도 사장님도 브랜드도 다른 지역마트가 한 플랫폼에서 연결된다. 바로 '토마토'라는 앱을 통해서다.

토마토 솔루션을 운영하는 성준경 리테일앤인사이트 대표는 지역마트의 잠재력을 믿는다. 성 대표는 소비자와 마트의 '윈윈'을 빠르게 달성하는 데 토마토 솔루션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토마토 솔루션은 차세대 마트 통합 시스템이다. 마트, 물류, 소비자를 통합하는 국내 유일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및 B2B(기업 간 거래) 플랫폼이다. 전국 마트를 연결하고 혁신하기 위한 통합 POS(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ERP(전사적자원관리)·SCM(공급망관리)·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을 공급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크게 느껴지는 역할은 앱을 통해 지역마트의 온라인 주문과 배송을 연결한다는 것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주목받는 시대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통 시장을 주도하는 건 동네 슈퍼마켓입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매출이 크지 않아도 점포가 전국적으로 다양하게 분포돼 있어 이를 모아보면 파워가 엄청나죠."

성 대표의 말처럼 유통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슈퍼마켓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소매업태 유통 시장 규모는 약 518조원이다. ▲슈퍼마켓 및 잡화점 45조원 ▲대형마트 34조원 ▲백화점 33조원 ▲편의점 28조원 등으로 슈퍼마켓이 차지하는 금액이 가장 크다. 특히 대형마트가 적은 지방에서는 슈퍼마켓의 힘을 실감할 수 있다.

유통의 축이 온라인으로 넘어간 현재 지역마트는 디지털화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 성 대표는 "식자재를 보면 슈퍼마켓이 대형마트보다 신선하고 더 저렴하다. 그 지역서 오래 경쟁하며 생존해 온 마트의 경우 차별점이 신선식품밖에 없게 된다"며 "다만 지역마트 사장님들이 토로하는 어려움을 들어보면 디지털화가 부족하고 재고관리가 어렵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마트 경쟁력 강화로 '윈윈'



성준경 리테일앤인사이트 대표가 지역마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첨단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장동규 기자
토마토는 그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솔루션'이다. 모바일 장보기 앱을 제공하고 실시간으로 파악된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행사를 지원한다. 대표적으로 '마감 타임 세일 알림'이 있다.

보통 저녁 시간 마트를 방문하면 '떨이' 시간이 있다. 재고 소진을 위한 떨이는 바로 그 시간, 그 마트에 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토마토를 쓰면 앱 가입자를 기반으로 마감 세일을 알린다. 소비자 입장에선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마트 입장에선 재고를 남기지 않고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자원 활용 측면에선 친환경까지 챙기는 셈이다. 성 대표는 "실제로 떨이 알림을 받고 마트에 방문하는 사례가 많다"며 "폐기율 0%에 도달한 곳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토마토 솔루션은 다양한 방면에서 '긍정적인 물결'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업이다. 먼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토마토 솔루션을 통해 매출 증대, 판로 확대, 회원 확보 등을 이뤄내 지역마트의 경쟁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도의 한 지역마트는 토마토 솔루션 도입 후 전년동기대비 월평균 매출이 1억1074만원(22%) 늘었다. 도입 후 신규 회원은 전년동기대비 2.5배 늘었으며 총회원은 132% 증가했다. 월평균 객수 14%, 월평균 객단가 7%, 회원 매출 23%, 회원거래 건수 17% 증가 등 주요 지표에 알 수 있듯 상권 내 경쟁력 강화에 성공했다.

제조업체 입장에서도 마케팅 확대에 도움이 된다. '1+1 행사' 등은 제조업체가 주도하지만 전국 4만개에 이르는 지역마트를 일일이 찾아 협상하기 어렵다. 마트에서 나오는 매출이 상당한 만큼 중요한 시장이지만 효율적인 마케팅이 어려웠던 게 현실이다. 그러던 것이 토마토를 통해서 3200개가 넘는 전국 마트와 협동 마케팅이 가능해졌다. 최근 매출 면에서 대박을 터트린 도루코와의 30% 할인 행사가 대표적이다.



목표는 글로벌 1위, 월마트도 회원으로 들인다



성준경 리테일앤인사이트 대표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장동규 기자
토마토는 'today mart tomorrow mart'의 줄임말로 '내일의 마트를 오늘 만나보세요'라는 뜻을 담고 있다. 성 대표가 생각하는 미래 마트의 모습은 어떨까. 그는 신선식품 무인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바코드 직접 부착이 어려운 과일 등 신선식품을 바코드 없이 정확히 인식하고 수량과 중량을 체크해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을 마쳤다.

"90년대만 해도 식품 섭취 비율이 신선식품 70%, 가공식품 30%였는데 현재는 그 비율이 역전됐습니다.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편의점이 급성장하면서 가공식품 섭취가 빠르게 늘어났죠. 슈퍼마켓의 변신인데요, 일종의 '신선 편의점'으로 대한민국 건강 상태를 바꿔보자는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서비스 출시 이후 토마토 솔루션의 가맹점 수 추이./그래픽=이강준 기자
토마토 솔루션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 12월 서비스 론칭 후 6개월 만에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다. 2021년 8월 가맹점 1000개 돌파 후 지난 10월 말 기준 3200개를 돌파했다. 업계 최단기 기록이다.

성 대표는 2027년까지 유통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달리고 있다. 프로토콜 비즈니스를 지향하며 플랫폼이 독점하는 게 아니라 플랫폼 이해관계자가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토마토가 유통의 혁명을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7년 후에는 월마트도 토마토 솔루션을 쓰게 될 겁니다. 자신 있습니다."
연희진 toyo@mt.co.kr  | 

안녕하세요. 머니S 유통팀 연희진입니다. 성실하고 꼼꼼하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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