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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물동량 40억개 이상… 자동화된 택배, 더 빨라졌다

[머니S리포트 - 택배 천국 대한민국 ②] 노동집약서 AI·ICT 최첨단 기술로… 택배 종사자와의 상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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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온라인 쇼핑 전성시대가 열렸다. 아이러니하게 '택배 천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앞당겼다. 택배업계는 더 빠른 배송에 사활을 걸었다. 그 과정에서 택배 노동자의 희생도 있었다. 업계의 물류혁신 방점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 개선에 꽂혔다. 촌각을 다투면서 '총알배송'을 가능하게 한 물류혁신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택배 물동량이 계속 늘어나며 택배노동자를 돕는 IT 기술이 발달하고 있다. 서울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택배 기사들이 분주히 배송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기사 게재 순서
① 산지서 24시간 총알배송, '이렇게' 집으로 옵니다
② 연간 물동량 40억개 이상… 자동화된 택배, 더 빨라졌다
③ 사활 건 속도전, 대형마트도 '바로배송' 출사표


지난해 택배 물동량은 36억3000만개다. 한 해 동안 36억개가 넘는 택배 상자가 왔다갔다 했다는 것이다. 국민 1인당 택배 이용 횟수로 환산하면 연 70.3회다. 택배를 이용하기에 너무 어린 아이들 등을 제외한 국내 경제활동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1인당 이용 횟수만 연 128.4회에 달한다. 2020년 대비 6.4회 택배를 더 이용했다.

이 36억3000만개라는 숫자는 국내 택배협의회 소속 택배기업들을 대상으로만 집계된 수치인 만큼 쿠팡 등 기타 유통기업들의 개별 택배화물까지 포함하면 40억개가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집에서 모든 것을 받아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택배 시장은 이커머스 시장의 급격한 성장 등의 여파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택배 시장의 총매출액은 8조5800억원이다. 전년 대비 14.6% 성장했다. 협회 측은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상황이 이어지면서 2020년 대비 온라인 쇼핑(21.0%)과 모바일 쇼핑(27.6%)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그렇다면 그 많은 택배는 어떻게 빠르게 집으로 올까. 일각에서는 택배 발달 이면에는 수많은 택배기사의 희생이 있었다고 한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최근 몇 년 동안 택배기사 근무환경 개선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택배산업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자동화 설비를 통해 노동집약적 인프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욱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첨단 기술로 무장하는 택배사



CJ대한통운 ITS 스캐너./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국내 1위의 택배회사다. 지속해서 늘어나는 택배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촘촘한 네트워크와 최첨단 물류설비 덕분이다. CJ대한통운의 첨단 자동화 시스템은 동종업계에 비해 3~5년가량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CJ대한통운은 2016년부터 전국 서브터미널에 지능형 스캐너 ITS와 휠소터(Wheel Sorter) 설치를 통해 분류 자동화를 실현했다. ITS는 컨베이어 벨트 위로 빠르게 지나가는 택배 박스를 자동으로 스캔해 운송장 바코드에 담긴 택배 상품 정보를 추출해 저장하는 최첨단 장비다. 2016년 11월 업계 최초로 자동분류기 휠소터와 함께 택배 현장에 도입되기 시작했다.

ITS는 택배 박스 위에 있는 운송장 바코드를 인식하고 휠소터는 배송지역별로 택배 박스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역할을 한다. 빠르게 움직이는 상자를 맨눈으로 구별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택배 현장에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2019년에는 소형상품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 배송지역별로 자동분류해 단위화하는 MP(Multi-Point)를 각 서브터미널에 구축했다. MP는 기존에 설치됐던 자동 분류기 휠소터와 함께 동시에 운영된다. 택배 상품 크기에 따라 중·대형 상품을 휠소터가, 소형 상품은 MP가 자동으로 분류한다. 휠소터와 MP가 동시에 가동되면서 생산성이 높아지고 분류 시간이 짧아졌다.

한진 동서울 허브 터미널 자동분류기./사진제공=한진
국내 최초로 택배 사업에 진출한 한진은 IT 시스템 기반 미래 생활택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등 케파(생산능력) 확충과 자동화 투자 확대로 운영 효율성을 강화한다.

2023년 11월 오픈 예정인 한진의 대전 스마트메가허브는 5만9541㎡ 물류센터 기준 4층 규모로 연면적 14만8784㎡ 규모의 초대형 거점물류센터로 구축될 예정이다. 총투자비는 2850억원이다.

대전 스마트메가허브는 1일 120만박스 물량을 처리할 수 있어 화물차 280대가 동시에 접안해 상·하차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화물을 자동 판별하는 AI 솔루션과 최신 자동화 설비인 크로스벨트 5기, 휠소터 4기 등을 도입해 시간당 12만박스를 처리할 예정이다.

한진은 ▲IT 기반 실시간 분류계획 ▲차량배차 ▲도크 매니지먼트(Dock Management) 등 터미널 최적관리를 위한 차량 관제시스템을 도입한다. 대전 스마트메가허브는 도크와 야드가 이원화된 격실구조로 구성돼 작업자와 차량간 동선을 분리했다. 이를 통해 작업자 안전을 확보하고 작업자 건강을 위해 차량매연 등 유해물질 유입을 최소화한다.

하차 후 AI 형상인식을 활용한 3원화 분류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품의 체적을 측정한다. 이 시스템은 대형·이형·소형 등 3가지 상품분류를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분류인력을 절감한다.

대형과 이형상품에 대해서 AI 형상인식 기반 카메라타입 정렬기를 적용해 작업효율성 향상 및 분류인력을 절감할 계획이다. ▲자동분류소터 파손 ▲소터트랙 마모 및 파손 ▲통신장애 ▲진동 등에 대한 이상을 탐지할 수 있는 예지보전기능을 갖추고 있어 실시간 장애에 대응해 물류작업을 신속히 재개할 수 있다.

한진 관계자는 "자동화시설 투자 확대, 헬스케어 솔루션 및 전동대차 개발, 시즌 선물 지급 등 택배기사 근로조건 개선과 복지향상을 위해 만전을 다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택배 종사자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toyo@mt.co.kr  | 

안녕하세요. 머니S 유통팀 연희진입니다. 성실하고 꼼꼼하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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