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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 '두 마리 토끼' 잡은 쿠팡, 흑자 고지 보인다

강한승 쿠팡 대표, 하반기 변수는 코로나 재확산·이미지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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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실 1000억원 이하를 기록했다. 강한승 쿠팡 대표(53·사진)의 수익성 제고 전략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2022년 2분기 달러 기준 매출 50억3782만달러, 영업손실 6714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2%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87% 감소했다.

올 2분기 쿠팡 실적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1년 만에 외형 성장과 함께 영업손실을 줄여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는 것이다. 2021년 2분기 쿠팡의 매출은 44억7811만달러, 영업손실은 5억1860만달러다. 매출은 6억달러가량 늘었고 적자는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 기준 6617만달러(약 83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조정 EBITDA는 영업 활동만으로 벌어들인 실제 사업의 순수한 현금흐름을 볼 수 있는 지표다. 쿠팡은 올해 조정 EBITDA 기준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팡은 그동안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한 '계획된 적자' 기조를 강조했다. 규모의 경제로 시장을 거머쥔 후 차츰 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에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등 공격적 투자를 이어갔다. 이 투자가 주요 적자 원인으로 꼽혔지만 차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번 호실적 원인에는 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와우'의 회비를 월 4990원으로 인상한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의 와우 회원은 9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한 달에 약 450억원을 와우 멤버십만을 통해 벌어들이는 것. 6월부터 월회비가 오른 만큼 3분기 실적이 더욱 기대된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쿠팡이 온라인 유통 시장의 주도권을 굳혔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네이버와 롯데온, 이베이코리아 등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답보 상태에 있는 가운데 쿠팡의 시장 점유율은 1년 사이 3%포인트(p)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쿠팡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속 성장'이 전제돼야 한다. 올 1분기 한 번 이상 쿠팡에서 제품을 구입한 활성고객 수는 소폭 감소했다. 2분기 말 기준 활성고객 수는 지난 1분기(1811만명)보다 적은 1788만5000명이었다. 선물 수요가 많은 '가정의 달' 5월이 실적에 포함된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남은 하반기가 쿠팡의 조정 EBITDA 기준 첫 흑자 여부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변수와 '쿠팡 플레이 안나 논란' 등 쿠팡의 이미지 관리가 성적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가 연말에도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희진 parkjo@mt.co.kr  | 

안녕하세요, 박정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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