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보자"→"증가세 전환 분명"… 하루 새 말바꾼 방역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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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 "아직"이라던 방역당국이 하루 새 "확진자 규모가 증가세로 돌아섰다"라며 입장을 바꿨다. 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방역 복장을 한 항공사 관계자들이 근무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해 "아직"이라던 방역당국이 하루 새 "확진자 규모가 증가세로 돌아섰다"라며 입장을 바꿨다. 이틀 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더블링 현상이 관찰되면서 방역당국도 사실상 재유행에 진입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감소세였던 확진자 발생 규모가 증가세로 전환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동안 방역당국은 전문가들의 재유행 가능성 경고에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실제로 지난 5일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증가 추세로 전환된 이후 이것이 얼마나 빠르게 증가할지, 반등 규모 역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견해가 갈리고 있다"면서 "현재는 (유행)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재유행 판단을 유보한 방역당국은 하루 새 "증가세가 분명하다"며 입장을 바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만9371명이다. 지난주 수요일(6월29일)과 비교해 84.8% 증가하면서 더블링 현상을 나타냈다. 지난 5일 역시 1만8147명으로 전주 대비 83%나 늘었다. 일주일 새 신규 확진자의 증가폭이 뚜렷해진 셈이다.

게다가 각종 지표는 재유행을 가리키고 있다. 1~3월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약 1200만명이 감염됐다. 전문가들은 감염으로 생긴 면역 유지기간을 3~6개월로 본다. 당장 7~8월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05로 지난 3월 4주 이후 14주만에 1을 넘어섰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전파시켰는지 숫자로 나타낸 지수다. 보통 1을 초과하면 유행의 크기가 커진 것으로 판단한다.

해외에서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검출률도 증가세다. 6월 2주차 2%이던 BA.5 국내 검출률은 3주차 7.5%로 뛰었고 4주차 24.1%로 3배 이상 비중이 늘어났다. 해외 검출률도 32.8%로 입국자 격리면제, 국제선 항공편 증설 이후 해외유입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BA.5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꾸준히 재유행 임박에 대해 경고해 왔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감소세는 바닥을 다졌고 조만간 증가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에서 재유행을 겪는 국가들이 늘고 있고 국내도 사정은 비슷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재유행이 일어나면 하루 확진자가 최소 15만명을 넘어서고 많게는 18만명도 나올 수 있다"며 "자연면역이 계속 감소해 코로나19 유행 규모는 다시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국은 하루 확진자 15만명까지 대응이 가능한 수준으로 병상 확보, 원스톱 진료기관 확대 등 대응능력 확충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용 분만 병상은 250개, 투석 병상은 288개, 소아 병상은 246개 확보돼 있다. 당국은 거점전담병원 특수환자 병상은 유지하면서 대응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손 반장은 "앞으로 계속 증가를 해서 새 유행 양상으로 돌입하는지에 대해서는 질병관리청이 전문가들과 검토를 하고 있다"며 "재유행 시작이라고 한다면 어떤 식으로 방역과 의료 대응 조치를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용준 jyjun@mt.co.kr  | 

안녕하세요 머니s 모빌리티팀 지용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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