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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전문가와 아티스트의 시너지…글로벌 놀래킨 아이웨어 만들다

이현호 프로젝트프로덕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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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안경 박람회 '실모(Silmo)'의 현장.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의 전시 가운데 한국산 '프로젝트프로덕트'도 이슈몰이에 성공했었다. 당시 창업 2년차의 신예 브랜드였음에도 불구하고 각국 바이어의 호응이 기대 이상이었다. 

프랑스의 누(Nous)와 이탈리아의 안토니아(Antonia), 안토니올리(Antonioli) 등 고급형 패션숍 입점이 결과로 따라왔다. 이현호(43) 프로젝트프로덕트 대표는 '패션코드'의 철저한 분석과 반영이 글로벌 무대의 성장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전부터 국내 안경 산업계가 잘해왔던 고품질 기능성 위에 패션을 더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프로젝트프로덕트는 패션 기업으로 인식된다.

이현호 프로젝트프로덕트 대표 (카페24 제공)

사실 그는 안경광학사 출신이다. 여러 브랜드 아이웨어를 10년 넘게 유통하면서 자체 브랜드 필요성을 체감한 것이 창업 계기였다.

"브랜드를 이끄는 멤버 구성이 다양해요. 안경사부터 패션과 산업계 디자이너 등 다양한 이들이 뭉쳤죠. 실용성 갖춘 패션 아이템이 탄생 배경입니다. 해외 바이어들이 프로젝트프로덕트를 살펴 볼 때 특히 주목하는 경쟁력이기도 합니다."

이 대표가 그간 선보인 전략을 살펴보면 패션 중심의 브랜딩이 짙게 나타난다. 아이템은 안경이지만 브랜드는 패션 기업의 그것처럼 움직인다. 신제품을 패션 업계에서 통용되는 S/S, F/W 등의 개념에 맞춰 선보이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의류와 달리 계절성이 약한 안경이지만 패션 코드를 강하게 넣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예를 들어 올해 선보인 패션 콘셉트 '레미니센스(Reminiscence)'는 '추억'이라는 뜻처럼 현재 젊은 층이 과거 즐겼던 추억, 영화, 우상, 유행 등의 이미지를 담았다. 무엇이든 지금을 있게 하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기쁨과 위로가 된다는 메시지라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

이 같은 패션 경쟁력은 다양한 예술가들과의 협업으로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 가구 디자이너 최근식과 오정택 작가, 스웨덴 유리공예가 카리나 세스 앤더슨(Carina seth andersson) 등의 협업이 화제였다. 예술가들의 창의력을 안경에 반영하여 끊임 없이 범위를 넓힌다는 프로젝트다.

"아티스트들은 협업 이상의 멘토십을 우리에게 만들어주고 있어요. 대중에게 획일화된 디자인을 보여주지 않겠다는 의지 표현이기도 합니다. 프로젝트프로덕트 직원들에겐 일종의 이념이라고 말할 수 있죠."

시장의 반응은 파리 박람회에서의 바이어들처럼 뜨거웠다. 게다가 국내 한정이 아니라 글로벌을 무대로 사업 성장세가 가파르다. 

총 33개국의 350개 거래처에서 프로젝트프로덕트 안경을 유통하고 있다. 가장 인기를 모은 시장은 중국, 홍콩,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미국 등 여러 대륙에 걸쳐있다. 캐나다에서는 고급형 브랜드만 유통하는 편집샵 '에센스(SSENSE)'에 입점했다. 패션만큼은 까다롭기도 유명한 유럽 바이어들의 호응이 특히 컸다.
프로젝트프로덕트 홈페이지 캡쳐

잘 만든 자사몰(D2C, Direct to Consumer)은 판매량 증대뿐만 아니라 예술 콘텐츠를 선보이는 채널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국어와 영어, 중국어 버전을 선보이면서 수많은 이들에게 패션 영감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비대면 비즈니스 시대에 전시회나 바이어 활동이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기회는 더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시기마다 사진 콘텐츠를 모아 콜렉션을 선보이고 고객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프로세스가 자리 잡았죠. 프로젝트프로덕트의 자사몰을 고객과의 교감이 쌓이는 장소로 지속 성장시키겠습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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