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쭌미트 "소고기∙돼지고기도 헬스 아이템, 시장 반응 뜨거웠죠"

신영준 쭌미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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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에게 닭가슴살이 있다면 소에겐 우둔살이 있습니다."

'우둔살'은 소의 엉덩이 안쪽 우둔(Inside round)에 포함된 부위다. 지방 함량은 적고 단백질 비율은 높다는 특징이 알려지면서 시장 가치가 상승세다. 다이어트 도전자들 사이에서는 닭가슴살의 대항마로 꼽히기도.

육류 전문 브랜드 '쭌미트'의 신영준 대표(35)는 이 우둔살을 사업 아이템으로 전진배치, 브랜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저지방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상품화하면서 다이어트 식단용 육류는 닭가슴살만 있다는 편견을 타파했다는 평가다.

쭌미트 신영준 대표 (카페24 제공)

"어려서부터 운동은 물론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컸어요. 사람들이 어떻게 운동하고 식단을 관리해야 효율적인가를 주제로 갖가지 구상을 머릿속에 펼쳐봤습니다. 아이디어를 더하면 소고기, 돼지고기 등도 헬스 아이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죠."

지난 2018년 쭌미트의 문을 열고 여러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우둔살의 다소 굵직한 식감을 활용, 스테이크용으로 추천한 상품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편으로는 돼지고기를 저지방 소시지로 만들어 청양고추, 카레, 프랑크 등의 맛을 가미하는 등 베스트셀러를 잇달아 만들어냈다.

유통 측면에서는 특유의 소량 포장 방식이 시장에 통한 콘텐츠였다. 예를 들어 육류 1kg을 100g씩 10봉지로 고객이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원할 때마다 고기를 조금씩 섭취하려는 이들의 호평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대형 마트를 비롯한 다른 판매채널과의 차별화가 명확히 이뤄졌다.

이 같은 강점들은 기대 이상으로 폭 넓은 고객층 확보로 이어졌다. 초기 타깃으로 설정했던 운동 선수나 헬스 마니아 층은 물론이고 자취생과 주부들까지 쭌미트를 찾게 된 것. 소량 포장 방식은 유독 자취생들에게 호평 받은 부분이기도 하다. 아이 이유식용으로 소량의 고기만 필요한 주부들 사이에서 건강식이면서도 구매가 간편하다는 인식이 생겼다.

"패션 아이템 사업자들이 고객들과 일상을 공유하면서 친밀해지죠. 식품은 맛, 건강, 합리적 가격 등의 메시지가 중요합니다. 덧붙여 저지방 소고기만큼은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려는 노력까지 성장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고객과 함께 사업을 키워가려는 신 대표의 다방면 노력은 수직 상승세의 성과로 나타났다. 사업 첫해 약 5억원이었던 매출은 이듬해 12억원을 넘더니 지난해에는 15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최근 기준으로 매주 판매되는 고기의 양이 2,000kg을 상회하고 있다.

완성도 높은 자사 쇼핑몰도 성장의 촉매였다. 현재 쭌미트 자사 쇼핑몰에 로그인해서 구매하는 회원만 2만명이 넘는다. 비회원 구매가 가능하기에 실제 고객 규모는 보다 크다고 볼 수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구축 후 여러 가지 기능을 활용 중이다.

"본격적인 사업 전 소셜미디어(SNS)에서 육류를 판매한 경험이 있어요. 고객 반응은 좋았으나 100g, 200g 등 양에 맞춘 다양한 옵션 판매는 어려웠습니다. 브랜딩 강화 필요성도 크게 느꼈고요. 자사 쇼핑몰은 유통 방식의 세밀화와 단골 창출 등 빼어난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잘 되는 브랜드답게 유명인들의 자발적 지원까지 이어졌다. 인기 가수와 인플루언서, 보디빌더 등의 쭌미트 활용 인증샷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았고,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쭌미트 홈페이지 캡쳐

올해 계획은 아이템 다양화로 요약된다. 항생제 없는 돼지고기 기반으로 소시지 상품군을 강화하는 한편, 다이어트용 도시락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육류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최대한 고객 부담을 낮추겠다는 뜻도 보였다.

“우리나라 누구에게나 더 좋은 식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종합 육류 브랜드로 성장하겠습니다. 좋은 육류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는 여전히 무궁무진합니다. 쭌미트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과 이 가치를 나누겠습니다.”
강동완 [email protected]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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