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전과 달라진 IBK, 앞으로 더 좋아질 것"

풀세트 접전 끝에 '진땀승'
'31디그' 임명옥 "어떻게든 막자는 생각 뿐"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23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1.12.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화성=뉴스1) 문대현 기자 =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두며 9연승에 성공한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이 상대 팀을 칭찬했다.

도로공사는 23일 경기 화성실내체육관에서 2021-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1-25 24-26 25-14 25-22 16-14)로 이겼다.

도로공사는 이 경기 전까지 8연승을 달리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던 반면 기업은행은 3연패에 빠진 상태라 도로공사의 손 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도로공사는 첫 두 세트를 상대에게 내주면서 셧아웃 패배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3세트부터 살아나면서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도로공사의 저력이 더 강했다.

김종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며 "아이고"라고 한숨을 내뱉었다. 그만큼 쉽지 않은 경기였다는 의미였다.

김 감독은 "서브 리시브가 초반에 잘 됐는데 거기서 공격수 한 명만 보고 편하게 가려고 했던 게 전체적인 리듬에 영향을 줬다"며 "상대가 예전과 다른 패턴으로 빠르게 가다 보니 블로킹을 할 때 당황한 부분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기업은행이 굉장히 좋아질 것 같다. 높이도 있고 공격력이 좋은 팀이라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날 팀의 에이스 박정아는 13점(공격성공률 33.33%)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박정아에 대해 "기복이 있고 힘으로만 공격을 하는 패턴이다. 각을 내서 밀어 때리고 블로킹을 보고 공격해줘야 하는데 여유가 없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세터와 공격수 간의 호흡이 좋지 않아 켈시의 공격이 원활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며 "다음 경기 때까지 시간이 있으니 조금 더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16점으로 외국인 선수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38점)의 뒤를 받친 전새얀에 대해서는 "자기 역할 이상으로 잘해줬다"며 칭찬했다.

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한편 이날 도로공사에서는 공격수들의 활약만큼 리베로 임명옥의 수비도 돋보였다. 임명옥은 고비 때마다 신들린 수비를 펼치며 팀을 9연승으로 이끌었다. 임명옥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개의 디그를 기록하기도 했다.

임명옥은 경기 후 "기업은행의 (김)희진이가 공격을 잘 해서 희진이를 막기 위해 원블로킹을 하자고 선수들끼리 얘기했다"며 "(표)승주나 (김)주향이는 크로스로 수비하되 희진이를 막는 것이 첫번째였다"고 말했다.

임명옥은 마지막 5세트에서 15-14로 아슬한 리드를 잡던 상황에서 기업은행 표승주가 때린 공이 팀 동료 배유나의 손에 맞고 코트 안으로 떨어지려하자 몸을 날려 디그를 해내며 살렸고, 이후 김희진의 범실이 나오며 도로공사가 승리할 수 있었다.

임명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어떻게든 몸을 날려 막아내자는 생각 뿐이었다"며 웃었다.

임명옥은 최근 팀이 잘 나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작년만 해도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신구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다. (이)예림이, (전)새얀이, (이)윤정이 등 어린 선수들이 매 번 잘해주고 있어 팀이 연승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 0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