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Passion] 토종쇼핑몰 ‘리멤버클릭’, K스타일로 유럽 패피 사로잡다

[쇼핑몰CEO③] ‘리멤버클릭’ 박태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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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쇼핑몰의 얼굴 ‘쇼핑몰 대표’의 스타일이 이제 쇼핑몰 선택의 새로운 기준이 된다. 온라인이라는 환경적 특성으로 인해 패션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는 쇼핑몰 CEO들은 언제나 트렌드 최전방에 서 있다.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그들은 과연 어떠한 패션 고집으로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을까. 쇼핑몰 CEO를 만나 Fashion(패션)에 대한 Passion(열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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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국, 미국을 넘어 호주,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러시아까지 한류의 인기가 뜨겁다. KPOP의 이야기가 아니다. 유니크한 남성의류 전문 쇼핑몰 ‘리멤버클릭’은 지난 2012년 영어, 중국어, 일본어판 그랜드몰을 오픈하면서 해외 진출을 시도해 1년 만에 해외 매출을 300%까지 끌어올린 온라인 한류 패션계의 블루칩이다.


창업 초기부터 해외 시장을 목표로 했다는 ‘리멤버클릭’의 박태학(36) 대표를 만났다. 박 대표는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닷컴’에 입점해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이에 멈추지 않고 올해 포르투갈 등 해외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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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진출 성공 이끈 이색 비결 ‘트렌드를 거스르다’

2009년 오픈한 ‘리멤버클릭’은 이름 그대로 ‘클릭하고 기억하라’는 단순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쇼핑몰에는 평범한 남자라면 시도하기 힘든 플라워 패턴부터 화려한 액세서리가 즐비하다. 국내 시장에서조차 마니아층을 겨냥할 정도의 유니크한 ‘리멤버클릭’의 감성은 그야말로 ‘트렌드’가 아닌 ‘개성’과 맞닿아 있다.


Q. 플라워 스키니, 스커트 팬츠, 시스루 탑 등 과감한 아이템들이 눈에 띈다. ‘리멤버클릭’은 어떤 고객들이 찾나?


‘리멤버클릭’에는 독특한 옷들이 많지만 평범한 아이템도 있어요. 비중의 차이가 있는 거죠. 주 타깃층은 2~30대 남성이지만 고객들의 연령대는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해요. 여성 고객도 있고요. 예전과 달리 트렌디한 아이템을 무작정 고르기 보다는 디자인이나 자신의 개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쇼핑몰을 선택하는 추세잖아요. 점점 패션에서는 나이와 성별의 경계가 없어지는 것 같고요.


Q. 해외 진출 성공은 유니크한 콘셉트뿐만 아니라 KPOP의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한류의 중심인 KPOP 아이돌 시장을 공략한 것인가?


이미 쇼핑몰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에서는 이점이 없다고 생각했고 콘셉트 차별화가 필요했어요. 해외에서도 ‘리멤버클릭’의 독특한 색깔을 확고히 밀어붙였죠. 하지만 KPOP의 아이돌 스타일을 지향한 것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해외에서 ‘코리아 스타일’이 인기가 많았고, 우리의 색깔과 KPOP 스타일이 우연히 일치한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가 난 것 같아요.


Q. 한류의 메카나 다름없는 동남아가 아닌 미국, 유럽 등의 다양한 해외 채널이 돋보인다. 유럽권 해외 진출 성공 비결은?


늘 덥거나 습한 동남아 지역보다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유럽, 미주 쪽이 공략하기가 수월했어요. 그리고 유럽권 시장의 특이점은 ‘쇼핑몰 사진’이에요. 예를 들면, 국내 쇼핑몰에서는 화보 못지않은 고퀄리티의 사진 위주인 반면, 외국에서는 제품 외 모델, 액세서리, 배경 등이 중요하지 않아요. 무조건 흰 바탕에 별 치장 없이 판매 상품의 세세한 디테일을 볼 수 있는 사진이면 충분하거든요. 결국 관건은 ‘제품의 디자인’으로 승부를 보는 거예요. 그래서 해외 시장에서는 광고나 마케팅의 변화 없이도 주문량이 급감하지 않는 편이고요.


Q. 한국 쇼핑몰의 아마존 입점은 이례적이다. 입점 제안을 받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처음에는 스팸 전화인 줄 알았어요.(하하) 아마존 담당 MD가 ‘리멤버클릭’의 해외 그랜드몰을 보고 연락했더라고요. 해외 영업을 시작한 지 1년여쯤이었고 어느 정도 자리매김을 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놀랄 만큼 좋은 기회가 찾아 온 거죠. 현재 판매자가 이용료를 지불하면 아마존 현지 물류창고에 미리 보관돼 있던 제품을 빠르게 배송해주는 ‘FBA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요. 해외 고객에게는 무료로 빠른 배송을 받을 수 있어서 필수인 것 같아요.


Q. 고객들이 주로 찾는 아이템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장 많이 판매되는 아이템은 ‘루즈핏’이에요. 아시아권에서는 배기팬츠나 할램팬츠 같은 아방가르드한 느낌의 루즈핏이 대세에요. 미국, 유럽에서는 루즈핏 보다는 스키니한 라인을 좀 더 선호하는 경향이고요. 하지만 트렌드를 떠나서 역시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은 언제 어디서나 인기인 것 같아요.(하하)


Q. 유니크한 아이템은 선뜻 구매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리멤버클릭’만의 구매 유도 비결이 있다면?


코디가 가장 중요해요. 작년에 선보인 플라워 패턴의 스키니 팬츠 같은 경우는 상의를 여러 번 교체해서 심혈을 기울였어요. 머플러나 안경, 모자 등을 매치해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기도 하고요. 그렇게 독특한 아이템을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할 수 있는 팁을 제공하고 있어요. 코디 때문에 고생한 아이템은 확실히 풀 착장으로 매출이 좋더라고요.


Q. 향후 오프라인 진출 계획은?


‘리시즘(REXISM)’은 ‘리멤버클릭 사람들’ 즉 고객들을 의미하는데요. ‘리시즘’이 많아지는 게 목표죠.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도 가질 계획이지만 지금은 진출 국가를 더 늘리고 온라인 쇼핑몰들을 안정화하는 데 치중하려고요. 자체 제작률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섣불리 확장하기가 힘들어요. 제 성격이 꼼꼼한데 조금 게으른 편이라서 그런지...(하하) 일단 지금은 벌여 놓은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고 차차 제 브랜드를 확장시켜 나갈 거예요.


Q. 제대 후 동대문에서부터 쇼핑몰 대표까지, 어느덧 패션계에 입문한 지 10여년이다. 박 대표에게 ‘리멤버클릭’은?


애증? (하하) 미련 혹은 끈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옷이 좋았어요. 제게는 “옷이 왜 좋으냐”고 물으면 “너는 왜 여자가 좋니”라는 질문과 같은 거예요. 옷이 싫어지지 않는 한 계속 해야죠. 단순히 유행만 따르지 않는 고객이라면 ‘리멤버클릭’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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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일링 : 유행 따르지 않는 ‘개취’

박 대표는 주로 편안하고 내추럴한 스타일링으로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매력을 어필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날의 분위기나 기분에 따라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연출하는 그의 스타일링 콘셉트는 한마디로 ‘개취(개인의 취향)’다.


이날 박 대표는 야자수 프린팅이 돋보이는 화이트 민소매 탑에 루즈한 데님 하프팬츠를 매치했으며 스냅백으로 트렌디한 포인트를 줬다. 그러나 전체적인 스타일링의 완성도를 끌어 올린 것은 뭐니 뭐니 해도 그의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는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수염,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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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학의 스타일링TIP : 다가오는 가을, ‘유니크한 아우터’를 활용하라

가벼운 아우터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박 대표는 가을 트렌디 아이템으로 루즈한 숄 카디건과 시스루 블루종, 롱 카디건을 추천했다. 와이드 팬츠나 패턴이 가미된 포인트 팬츠를 함께 매치해 시크하면서도 편안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브리머나 머플러를 더한다면 ‘리멤버클릭’이 지향하는 콘셉트, ‘리시즘’으로 제격이다.

<사진=리멤버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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