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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덕후’들이 모여 해외 수출 역군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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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에 사는 쥬디트씨는 한국 인형 전문 사이트의 충성 고객이다. 인형 문화가 활발하지 않은 자국과 달리 섬세하면서도 스토리가 있는 한국의 구체 관절 인형을 보고 반한 이후 꾸준히 사서 모으고 있다.


본인의 결혼식 사진도 인형을 가지고 찍는가 하면 지인들에게 인형을 선물하기도 한다. 작년부터는 인형을 좋아하는 지인들과 함께 ‘인형(Doll) 프리마켓’을 기획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인형 문화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쥬디트씨와 같은 해외 고객이 전체 고객층의 90%에 이를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의 인형 쇼핑몰이 있어 눈길을 끈다.


구체 관절 인형 전문몰 ‘에일린돌(www.aileendoll.co.kr)’이 그 주인공이다. 에일린돌은 창업자인 김범수(40)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 모두 소위 말하는 인형 ‘덕후’들이다.

인형 캐릭터 창작과를 나온 김대표는 자체 디자인과 스토리로 만드는 ‘메이드인 코리아’ 인형을 만들고 싶어 창업을 결심했다. 구체 관절 인형(인형의 관절 부위를 둥글게 해 관절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든 인형)이라는 다소 독특한 종류의 인형을 아이템으로 한다.


에일린돌이란 이름은 ‘신의 선물’이라는 뜻으로 신의 선물만큼 가치있는 인형을 만들어 판매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 대표는 창업 전부터 해외 시장을 염두에 뒀다. 그는 “인형 시장은 국내보다는 러시아나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이 더 발달돼 있다”며 “100% 수작업으로 모든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준비 기간이 좀 걸렸고, 2012년 카페24(www.cafe24.com)를 통해 영문몰을 오픈했다”고 말했다.


에일린돌은 현재 영문몰만 운영 중이며 전체 매출의 90% 정도가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주력 국가이며 스페인이나 벨라루스 등 유럽국가에서도 주문이 온다.


일본 쪽으로는 바이어를 통해 나고야와 오사카, 도쿄 등지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올해 여름에는 에일린돌 자체 일본몰도 오픈 예정이다.


에일린돌의 제품은 기획 단계에서 스토리텔링이 이뤄지고 캐릭터가 완성되면 시리즈물로 제작에 들어간다. 다른 인형들보다 그립감이 좋고 표정이나 색감들이 정밀하게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제품이 수작업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선주문 후생산 시스템으로 운영되는데 제작 기간이 보통 2달 반 정도가 소요된다”며 “제품에 대한 희소성과 갖고 싶은 욕구 때문에 가격대가 꽤 나감에도 불구하고 신제품이 올라가면 거의 1~2주 안에 품절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고객이 인형 마니아들이기 때문에 고객 스스로가 에일린돌 홍보대사를 자처한다. 최근 주력 인기 아이템인 ‘드래곤 시리즈’의 경우는 해외 사진 공유 사이트인 ‘플리커’에 관련 시리즈 인형을 올리는 커뮤니티가 생겨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해외 고객들이 직접 커뮤니티를 형성해 우리의 인형을 함께 공유하고 놀이 문화로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뿌듯하다”며 “특히 제작상품이기 때문에 제품의 A/S가 가능하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품의 가치를 높게 여겨주는 고객들을 위해 제품을 구매한 고객의 이름을 새긴 인증서를 발급해주는가 하면, 구매한 제품과 어울리는 인형 액세서리 등을 함께 보내는 노력으로 감사의 마음도 전하고 있다.


최근 에일린돌은 신제품 ‘크리처 시리즈’를 출시했다. 불사의 몸을 가진 저택의 아가씨와 하녀, 집사 등이 만들어가는 스토리의 인형들이다.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신제품을 기다린 고객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뜨겁다.


김 대표는 “에일린돌의 인형들은 모두 저마다의 캐릭터를 구성하는 이야기들이 가지고 있기때문에 그 인형들을 스톱모션으로 구성해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꿈”이라며 “에일린돌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한국만의 인형문화를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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