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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이 된 홈플러스 편의점

한계 드러낸 '골목석권 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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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위크 류승희 기자
홈플러스가 편의점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업 확장 의지가 '상생 역풍'에 꺾이면서 방향을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대로 가다가는 신성장동력은 커녕 편의점 사업이 '계륵'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홈플러스 편의점은 올해로 3년째를 맞았지만 출점 점포는 50개에 불과하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빅3'가 매달 50여개씩 신규점포를 여는 것과 대조되는 수치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키며 효과적인 영업을 전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적인 것. 올해 8월말 기준 CU는 7841개, GS25는 7544개, 세븐일레븐은 7220개다. 규모 면이나 업계의 노하우 면에서 후발주자인 홈플러스는 불리한 처지에 놓여있는 셈이다.

홈플러스가 공격적인 편의점 확장경영에 과감히 나서기 어려운 것은 상생의 분위기에 역행한다는 최근 여론과 무관치 않다. 홈플러스는 2011년 편의점 출점 초창기부터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SSM에 대한 규제가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편의점업에 꼼수 진출했다는 오명을 쓴 탓이다.

하지만 홈플러스 입장에선 자사의 편의점 사업을 향한 비판적 시각이 달갑지 않을 것이다. 편의점 사업은 거리제한만 있을 뿐 의무휴업이나 영업시간 규제 등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출점 거리제한도 가맹점 1000개가 넘는 점포에만 해당하기 때문에 이제 50개를 넘긴 홈플러스로서는 확장이 급한 눈치다.

그래서인지 홈플러스는 최근 다른 대형마트들이 동반성장의 분위기 속에서 몸을 사리는 와중에도 공격적인 근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여론을 들끓게 했다. 특히 도성환 홈플러스 회장은 지난 10월 미국출장 당시 "앞으로 10년간 매장을 5000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결국 홈플러스는 지난 11월1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아야 했다. 우윤근 민주당 의원은 "홈플러스가 동반성장 지수 최하위를 받고도 오히려 유통망을 확대하는 등 동반성장의 의지가 없다"고 지적한 것. 우 의원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09년 이후 올해 9월까지 SSM 사업조정신청건수가 464건에 달한다.

여론이 악화되자 홈플러스는 최근 자세를 잔뜩 낮추고 있다. 편의점 사업을 '신성장동력'이라고 말하는 것도 조심스러워하는 눈치다.

이런 분위기 탓에 홈플러스는 최근 상호를 '홈플러스365'에서 '365플러스'로 바꿔 달았다. 변종SSM이라는 오명을 벗고자 간판에서 '홈플러스'라는 이름을 뗀 것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편의점 사업이 홈플러스로부터 얻을 수 있는 후광이 역으로 적어졌다는 게 유통업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CU편의점이나 GS25, 세븐일레븐 등의 싸움이 치열한 편의점 업계에서 365플러스가 과연 빅3 업체들과 어떤 차별점을 둘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일련의 논란에 대해 "편의점 사업을 두고 미래 먹거리로 고민하는 것은 맞다"며 "앞으로 정량적인 수치는 정해놓지 않았지만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것이 아닌 기존의 편의점 가맹점주를 우리 쪽으로 유인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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